심계항진 vs 부정맥: 어떤 차이가 있는가?

요새 부정맥을 호소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만큼 스트레스 저항성이 낮아진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심장 건강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심장 관련 증상이 생길 때 사람들이 혼동하는 두 가지가 바로 '심계항진'과 '부정맥'입니다. 이 두 증상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다른 상태라고 합니다.

심계항진과 부정맥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출처;Pixabay

 

1.심계항진(Palpitation)이란?

 

심계항진은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자각하는 증상입니다. 이는 의학적 상태라기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각을 의미합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심계항진은 다음과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 가슴이 떨리는 느낌, 심장이 건너뛰는 느낌

중요한 점은 심계항진이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2.부정맥(Arrhythmia)이란?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활동이 비정상적인 의학적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심장이 너무 빠르게(빈맥), 너무 느리게(서맥),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부정맥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빈맥(Tachycardia):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는 상태 (안정 시 분당 100회 이상)
• 서맥(Bradycardia):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는 상태 (안정 시 분당 60회 미만)
• 조기 수축(Premature contractions): 심장 박동이 예상보다 일찍 발생하는 상태
• 심방 세동(Atrial fibrillation): 심방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

부정맥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심장 리듬의 변화이며, 심전도(ECG)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습니다.

 

3.심계항진과 부정맥의 핵심 차이점

3-1.정의적 차이:

• 심계항진: 심장 박동을 자각하는 주관적인 증상
• 부정맥: 심장의 전기적 활동이 비정상적인 객관적인 의학적 상태
• 진단 방식 은 심계항진은 환자의 주관적인 보고에 기반하지만 부정맥은 심전도(ECG), 홀터 모니터링 등 객관적인 검사로 진단

3-2. 관계:

• 모든 부정맥이 심계항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님
• 심계항진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부정맥이 있는 것은 아님

*서울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연구에 따르면, 심계항진을 경험하는 환자 중 약 40%만이 실제 부정맥으로 진단된다고 합니다.

 

4. 심계항진과 부정맥의 주요 원인

 

4-1. 심계항진의 주요원인

 

1) 생리적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불안, 격렬한 운동,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섭취, 일부 약물(감기약, 천식약 등) 입니다.

2) 의학적 원인으로는 빈혈,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저혈당, 부정맥, 폐질환, 전해질 불균형

3) 심리적 원인으로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과호흡 등이 있습니다. 

 

4-2. 부정맥의 주요 원인

부정맥은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심장 관련 요인: 관상동맥 질환, 심장 판막 질환, 심근병증, 선천성 심장 질환

2) 외부 요인: 전해질 불균형, 약물 부작용, 갑상선 질환, 고혈압, 당뇨병, 수면 무호흡증

3) 생활 습관 요인: 과도한 알코올 섭취, 흡연, 과도한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직장내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릴 경우,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일시적 불안장애일 수 있으니 걱정하기 보다

명확히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5. 언제 의사를 찾아야 하나요?

따라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5-1. 심계항진과 함께 다음 증상이 있는 경우:

• 가슴 통증이나 불편함
• 호흡 곤란
• 실신 또는 현기증
• 극심한 피로감
• 식은땀

5-2. 부정맥이 의심되는 경우:

•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심장 두근거림
• 지속적인 빠른 심장 박동
• 매우 느린 심장 박동
• 심장이 멈추는 느낌

특히 심장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 또는 기존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5-3. 진단검사

심계항진과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1) 심계항진 기본 검사:

• 신체 검사, 혈액 검사, 심전도(ECG)

2) 추가 검사:

• 홀터 모니터링(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심장 리듬 모니터링)
• 이벤트 레코더(증상이 있을 때 활성화하는 기기)
• 운동 부하 검사
• 심초음파
• 전기생리학적 검사(EPS)

3) 특수 검사:

• 틸트 테이블 검사
• 관상동맥 조영술

 

6. 결론

심계항진과 부정맥은 모두 심장 관련 증상이지만, 그 정의와 의학적 의미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심계항진은 주관적인 증상이며, 부정맥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의학적 상태입니다. 두 상태 모두 가벼운 경우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증상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1. 대한심장학회, 「심장 건강 가이드라인」, 2023
2.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rrhythmia", 2023
3. 메이요 클리닉, "Heart palpitations", 2023
4. 서울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부정맥 진단과 치료」, 2024
5.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센터, 「심계항진의 이해와 관리」, 2023